사임 기자회견 놓고 정치권 공방 민주당 “뮬러 소환… 의회조사 필요”, 트럼프 “무죄… 수사는 이미 종료”
뮬러 특검은 이날 워싱턴 법무부에서 가진 조사 종료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애초에 고려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었다. 이는 현직 대통령을 범죄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는 법무부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가장 많은 논란을 낳은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에 대해서도 “우리가 확보한 증거는 아무런 범죄 행위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단정적으로 결론 내리기 힘든 어려운 사안이었다”고 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약 10분간 준비한 원고를 읽고 퇴장했다. 2017년 5월 특별검사로 임용된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사임했다.
정치권 공방도 재점화했다. 한때 대통령 탄핵 카드도 저울질했던 야당 민주당은 “의회 조사를 벌여야 한다” “의회가 바 장관을 견책(잘못을 공개적으로 꾸짖음)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자신의 의회 증언이 적절치 않다고 밝힌 뮬러 특검을 소환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의 의회 증언을 통해 탄핵의 법적 근거를 찾으려는 것이다.
이에 백악관과 공화당은 ‘수사는 이미 종결됐다’고 맞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조사 보고서에서 변한 것은 없다. (사법방해 및 러시아와의 공모 혐의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고, 그러면 미국에서 무죄다. 상황 종료! 고맙다”라고 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