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서서히 다가오면서 내달 1일 부산 해운대, 송정, 송도 해수욕장이 개장한다. 매년 해수욕장에서 보고 느끼는 일이지만 아직도 피서 문화의 선진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침에 주변을 거닐다 보면 야간에 먹고 마시고 버린 물건들이 즐비하다. 만취해 백사장에서 누워 자는 사람, 웃옷을 벗어 던지고 백사장을 활보하는 사람, 새벽부터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도 있다. 만약 외국인들이 본다면 한국인은 공중질서를 잘 안 지킨다고 생각할 것 같아 두렵다. 피서는 즐기되 공중질서는 지키는 성숙한 시민이 됐으면 한다.
우정렬 부산 중구 보수동1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