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헝가리 정부와 협력…구조 활동 총력 기울일 듯 여행사대책반, 현지 병원 등 방문…피해자 가족 지원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이사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30일(한국시간) 새벽 4시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추돌사고로 침몰해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관련 여행사 대책반도 현지에 도착해 외교부 등과 함께 총력 대응을 기울일 예정이다.
해당 상품을 기획한 참좋은여행사의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포함해 14명으로 꾸린 대책반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저녁 7시40분쯤 도착했다. 이들은 사고 소식을 접한 지 6시간 만인 오후 1시(한국시간) 러시아 항공편으로 이미 출발했다.
현지에 파견된 대책반원들은 구조된 생존자들이 위치한 병원 3곳 등에 들러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헝가리 당국과 협의하는 등 사고 피해자 및 사망자 유가족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후 3개 팀으로 나눠진 피해자 가족들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저녁쯤 부다페스트에 도착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고자 가족 14가족 중 13가족(43명)은 사고현장 방문을 위해 이날 새벽~낮 사이 시차를 두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헝가리 정부와 협력하면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하고 국내의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고 상황을 공유할 것 등을 지시했다.
강 장관은 30일 밤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헝가리에 도착해 헝가리 외교 장관과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수색 진행 과정과 파견된 대응팀 활동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한국과 헝가리가 긴밀히 협력해서 극복해야 할 위기”라고 했다.
또 주헝가리 대사관은 현장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장에 영사 인력을 급파하는 한편, 피해 상황 파악과 함께 구조된 관광객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소방청은 심해잠수요원 9명 등 12명의 국제구조대를 30일 오후 현장으로 보내 외교부 소속 6명과 함께 신속대응팀을 꾸려 수색작업 등을 하도록 했다.
헝가리 소방 및 경찰 당국은 다뉴브강 선박 운항을 일부 통제하고 이틀째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