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적 책임은 한국당에 있어…민주당도 반성해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0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31/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31일 “국회가 파행된 지 55일째”라며 “거대양당은 서로 탓만 할 게 아니라 하루속히 국회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데 앞장서야 할 입법부가 두 달여간 공백 상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국회 파행의 1차적 책임은 한국당에 있다”며 “뜻이 맞지 않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것은) 제1야당의 태도도 아닐뿐더러 공당의 태도가 아니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도 반성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국회 정상화 시한을 6월3일로 정하고 합의가 안 되면 한국당을 배제하고 국회를 소집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돌아오라 자유한국당’ 피켓을 들고 시위나 하는 게 집권여당의 태도냐”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도 마찬지로 대통령이 나서서 국정 수습을 위한 노력을 해도 모자랄 판에 야당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야당을 비난하는 발언만 하면서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승자독식의 양당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는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낡은 정치구조가 바뀌어야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