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수위 평소보다 20cm 높아져 당국, 3급 경보 발령
한국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 전복사고 현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헝가리어 두나 강)의 30일(현지시간) 현재 수량이 폭우로 인해 평소보다 2배로 늘어나 구조 및 수색작업을 진행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현지언론 M1이 보도했다.
국립수자원국의 가브리엘라 시클로스 대변인은 이날 M1과의 인터뷰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 당일(29일) 밤과 다음 날 아침 다뉴브 강은 초당 4000~4500㎥ 씩 흘렀다”며,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3급 경고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또 상황이 급박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관측 중이라고 말했다.
수량이 2배가 되면서, 다뉴브 강물의 높이는 평소에 비해 20cm나 높아졌다.
M1에 따르면, 잠수부들은 30일 오후까지 강 바닥에 침몰한 유람선 안으로 들어가는 방안을 몇차례 모색했지만 당분간은 너무 위험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수가 가능해지면 잠수부들이 유람선 내에 탑승객 시신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게 되고, 그 이후 침몰한 배의 인양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M1은 전망했다.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국의 특수 잠수팀 코브라 대원 10명이 부다페스트에서 한국 관광객 수색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카르트 라츠 내무장관은 “비극적인 사건을 당한 (한국) 탑승객들의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헝가리)인접국으로 힘을 보태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코브라 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스트리아 APA통신에 따르면, 코브라 잠수팀의 이번 투입은 헝가리 긴급대응센터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시간 31일 오전 현재 잠수부들이 강 속으로 들어가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