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행정부와 중국 최대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 간 마찰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화웨이가 기술개발 분야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미국과의 접촉을 취소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선전(深?) 본사에 근무하는 미국인들에게 사실상 추방령을 내렸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1일 보도했다.
당솬원 화웨이 수석전략가는 2주 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화웨이와 68개 자회사들을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미국 기업들로부터 부품을 구매할 수 없는 수출제한 기업 명단에 추가한 직후, 선전의 화웨이 본사에서 연구개발 분야에 근무하는 미국 국적의 직원들에게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FT에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와 오랜 시간에 걸쳐 거래를 해온 중국 거주 한 미국인은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미국 시민들과의 모든 접촉이 금지된다”는 화웨이측의 통보에 몹시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