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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참사’ 사흘째…폭우로 강물 불어 수색 난항

입력 | 2019-05-31 14:23:00

31일 현재 수위 5m…“내일까지 20㎜ 더 내릴듯”
선체 인양 위해 사고 현장에 대형 크레인선 도착



© News1


한국인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발생 사흘째인 31일(현지시간)에도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폭우로 불어난 강물 때문에 실종자 수색은 물론, 침몰선 인양 작업에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헝가리 M1방송과 MTI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주일 간 계속된 호우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현재 다뉴브강의 수위는 5m를 넘어섰다.

헝가리 기상청은 향후 24시간 동안 부다페스트를 중심으로 17~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런 가운데 헝가리 당국은 실종자 수색작업을 선박 침몰 지점뿐만 아니라 다뉴브강 하류 전역으로 확대한 상황. 사고 당시 빠른 유속 탓에 실종자가 강물에 떠내려갔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유람선 사고 사망자 7명 가운데 1명의 시신은 사고지점으로부터 10㎞ 가량 떨어진 하류 지점에서 발견됐다.

사고 발생 지점 인근의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부터 헝가리·세르비아 국경 지대까지 거리는 물길로만 200여㎞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세르비아·불가리아·루마니아 등 다뉴브강 하류 주변 국가들에도 실종자 수색 협조를 요청해놓은 상황이다. 세르비아 정부는 이미 14~15명의 전문 잠수인력을 투입했다.

또 사고 현장엔 선체 인양을 위해 전날 오후 대형 크레인선이 도착해 대기 중이다.

헝가리 경찰에 따르면 사고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수심 3~4m 지점에 가라앉아 있다.

헝가리 당국은 전날부터 사고지점에 잠수부를 투입해 선체 내부 수색작업을 시도했지만, 빠른 유속과 짧은 가시거리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특수부대 구조전문 요원 10명도 전날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수색 작업을 돕고 있다.

한국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들도 이날 중 선체 내부 수색작업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 등 한국인 33명을 태운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지난 29일 오후 다뉴브강에서 뒤따라오던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귄’에 들이받히면서 침몰했다. 탑승 한국인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생존자와 사망자는 각각 7명이고, 나머지 19명은 실종 상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