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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옆 사진관]노조 난입에 아수라장 된 현대중공업 주총회장

입력 | 2019-05-31 16:01:00


31일 울산시 남구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임시주주총회장에 노조원들이 난입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31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주주총회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가운데 주주총회 참석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31일 오전 울산시 남구 울산대학교 체육관 벽변이 파손 되어있다. 이곳은 현대중공업 임시주주총회장으로 쓰여 졌는데 주총회장이 변경된 것을 안 노조원들이 뒤늦게 난입 체육관 벽면을 파손하는 등 아수라장을 만든 것이다.

당초 주총장은 한마음회관이었다. 하지만 노측에서 이곳을 사전에 점거하고 농성중이었고 31일 오전부터 사측과 2시간 넘도록 대치 하다가 결국 주총 개최 시간 10시를 넘기게 되었다. 현대중공업은 주주총회장 무단점거로 인해 물적분할(법인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20km가량 떨어진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11시 10분으로 변경해 다시 개최한다는 ‘임시주주총회 장소 변경 안내문’을 현대중공업(주) 임시주주총회 의장 명의로 공고했다.

장소변경이 전해지자 회관을 점거 중이던 노조는 급히 오토바이나 차량을 이용해 울산대로 이동하였지만 미리 대기한 경찰에 가로막혀 추총이 열리고 물적분할 승인을 막지 못했다. 노조는 뒤늦게 임시주주총회장에 들어와 무효를 주장하며 의자등의 집기류를 쓰러뜨리고 체육관 벽면마져 뚫어버렸다.

울산대는 울산공업학원 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은 1969년 아산 정주영 이사장이 설립했고 이후 정몽준 이사장에 이어 현재 정정길 박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