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SNK(토야마 코이치, CEO)가 개발한 PS4용 검극대전격투게임 '사무라이쇼다운'(Samurai Showdown) 한국어판이 오는 6월27일에 출시된다. 예약판매는 6월3일이다.
이 게임의 배급사인 인트라게임즈(배상찬, CEO)는 5월31일 선릉 누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SNK의 쿠로키 노부유키 디렉터와 함께 신작 '사무라이쇼다운'에 대해 설명했다.
사무라이쇼다운 간담회, 출처: 게임동아
쿠로키 노부유키 디렉터에 따르면 '사무라이 쇼다운'은 1993년 첫 번째 작품이 탄생한 이래,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검극대전격투게임으로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번 작품은 전작으로부터 무려 11년만에 선보이는 리부트 작품으로, 매력적인 세계관과 게임성 등 역대 시리즈의 본질은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며, 언리얼4 엔진을 채택하여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준다.
특히 한 번의 공격으로 상대의 생사를 가르는 긴장감과 호쾌함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쿠로키 노부유키 디렉터는 "'사무라이 쇼다운'은 타이밍과 심리전의 재미가 뛰어나며, 입문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조작체계를 가지고 있어 별도의 스틱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게이머들도 패드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라이쇼다운 간담회, 출처: 게임동아
'사무라이 쇼다운'의 PS4 용 소프트 예약 판매는 6월 3일 오후 3시부터 옥션에서 단독으로 진행되며, 조기 구매 특전으로 ‘시즌패스’와 ‘레트로 3D 하오마루’ 코스튬 DLC가 제공되며, 패키지 초회 특전으로 ‘리버시블 자켓(하오마루/야샤마루)이 제공된다. 시즌패스에는 DLC 캐릭터 4개가 포함되어 있으며 DLC 캐릭터 배포 일정은 아래와 같다.
DLC 캐릭터 제1탄: 2019년 8월 배포예정
DLC 캐릭터 제2탄: 2019년 10월 배포예정
DLC 캐릭터 제3탄: 2019년 12월 배포예정
DLC 캐릭터 제4탄: 2020년 2월 배포예정
사무라이쇼다운 쿠로키 노부유키 디렉터, 출처: 게임동아
다음은 쿠로키 노부유키 디렉터와의 질의응답이다.
Q: 자체 엔진으로 개발한 KOF XIV, SNK히로인즈와 달리 언리얼 엔진4로 개발한다고 알려져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공개된 게임 화면 역시 직전 작품들에 비해 월등히 나아진 퀄리티를 보여주며 기대작의 반열에 올랐는데요, 캐릭터 표현이나 기술 연출 등그래픽의 개선이 개발 엔진 교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는지, 이외에 엔진 교체에 어떤 이점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말씀하신 대로 그래픽 향상에는 언리얼 엔진 채택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언리얼 엔진 덕분에 구현하고 싶었던 화풍을 표현할 수 있었죠.구상해 왔던 콘셉트를 그려 내는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표정이나 연출 면의 향상은 엔진과 별개로 캐릭터의 데포르메나 연출을 구작과 다르게 표현하는 것을 의식하며 제작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이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엔진인 만큼 정보가 많았다는 점입니다.방대한 정보들이 아티스트와 프로그래머의 동아줄이 되어 주었거든요.
Q: 붓으로 칠한 듯한 독특한 3D 효과가 인상적입니다. 구현을 위해 특별히 노력한 점이나 일화 등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A: 일본화를 의식하며 셀 셰이딩과 외곽선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그것만으로는 4K 환경에서도 구동되는 콘솔 게임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었죠. 그렇다고 리얼함을 강조하면 일본화 특유의 맛이 사라질 것 같았습니다. 리얼한 3D 표현과 일본화의 평면적인 표현을 잘 섞어 일본화 느낌을 살리면서도 풍부한 3D 표현을 느낄 수 있게끔 노력했죠.두 표현의 비율을 조절하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비율 조정을 끝낸 후, 특징을 한 가지 더 추가하고 싶어일본의 만화식 표현을 도입해 보았는데요.그 덕분에 특징적인 그래픽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절단 연출은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작품의 절단 연출의 경우 패턴이 한 가지에 잘리는 형태도 조금 부자연스러운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세월이 흐르면서 강화된 게임 심의 기준 때문이거나 잔인한 연출에만 관심이 쏠리는 걸 막기 위함으로도 보이는데요, 절단 연출 구현과 관련해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듣고 싶습니다.또 추후 베는 방향에 따라 다른 연출들도 들어갈 예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절단 연출은 일부러 눈에 띄지 않도록 작업했습니다. 자극적인 절단 연출을 넣었을 때 플레이어가 그 부분에만 집중하게 되는 상황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자극적이고 리얼한 절단 연출은 일시적인 관심을 모으는 데에는 적절할 수 있으나,동영상 사이트에 절단 연출 장면만 올라오는 건 원치 않았거든요.게임 자체가 아니라 절단 연출에 관한 이야기만 거론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사무라이쇼다운, 출처: 게임동아
Q: 사무라이 쇼다운 V와 사무라이 쇼다운 1의 사이를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 캐릭터들 중에는 샤를로트처럼 디자인이 크게 바뀐 캐릭터도 있고,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있는데요. 기존 캐릭터 디자인 변경과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디자인과 관련해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음,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인데요.캐릭터는 디자인이 이미 완성되어 변경할 수 없는 캐릭터와 시대에맞추어 디자인을 바꿔도 그 캐릭터로 인식하는 데에 문제가 없는 캐릭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오마루가 디자인이 완성된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죠.더 이상 변경할 수 없는 대표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샤를로트의 경우 디자인을 변경하더라도 그 캐릭터가 샤를로트라는 사실을 인지하는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이번 사무라이 쇼다운에서는 샤를로트의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채택하게 되었죠. 옛 작품에 등장했던 캐릭터의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은 유저들의 반감을 살 수도 있다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저는 옛 디자인을 고집하기보다는 2019년의 사무라이 쇼다운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디자인이 가장 많이 바뀐 것이 샤를로트인데요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주시는 팬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이번 작에는 중남미 시장을 노린 것 같은 '달리 대거'와 중국 시장을 노린 것 같은 '우 루이샹'이 새롭게 등장합니다. 새로 추가된 캐릭터 3인의 선정 배경이 궁금하고,또한 이후 한국인 캐릭터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예전 시리즈에서 등장한 한국인 캐릭터 '김웅재' 말고 혹시나 깜짝 등장할 캐릭터가 있는지요?
A: 시장을 의식한 캐릭터라고 하기보다는 사무라이 쇼다운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부족한 부분이란 외형적인 부분과 게임의 재미 양쪽 모두를 뜻합니다. 처음부터 괴력의 여성,풍수를 활용해 공격하는 여성,텐구의 피를 이은 멋진 캐릭터라는 콘셉트는 정해져 있었기에 이에 맞추어 설정과 외모 디자인을 시작했죠. 한국인 캐릭터의 경우 가능성이 제로는 아닙니다만,지금 바로 말씀드릴 수 있을 만한 정보는 없습니다.
Q: 시리즈 신작이 오랜만인데 예전 작품들에서 계승하려고 한 점과 이번 작품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느낌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A: 구 시리즈에서 계승한 것은 다른 게임엔 없는 게임성입니다.
사무라이 시리즈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콤보 게임으로 변화해 갔는데요,저는 가장 첫 작품의 특징이었던 일격 필살을 노릴 수 있는 게임성을 재현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콤보 게임이 아니기에 격투게임을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조금은 쉽게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이번 시리즈도 특유의 한방 액션이 유지되는지와 유지된다면 이전 작품과 어떤 차별점(또는 개선점)이 있는지궁금합니다.
A: 강력한 한방이 존재하는 사무라이 시리즈 특유의 시스템은 이번 작품에서도 건재합니다. 자잘한 부분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만,하오마루의 베기 공격에 세 번 맞으면 시합이 끝난다거나 조건이 갖춰지면 적 체력의 7할을 넘는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부분은 여전합니다. 차별점은… 이번 작품에선 다양한 부분이 바뀌었는데요,변화된 부분이 많은 만큼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비교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e스포츠의 가능성을 생각했을 때, 경기성으로 가장 고려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한국에서는 발매 후 어떤 e스포츠 계획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A: SAMURAI SHODOWN과 KOF XIV를대상으로 세계대회를 개최하려합니다.
한국에서도 예선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