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을 위한 변명/황광해 지음/236쪽·1만4000원·하빌리스
저자는 대표적으로 ‘우습다 못해 슬픈 것이 삼계탕’이라고 말한다. 삼계탕은 우리 시대에 시작된 음식인데도 세계화에 앞장선 전통 한국 음식이 되었다. 또 조선의 왕들이 정말 호화로운 밥상을 받았는지, 궁중 잡채가 정말 궁중 음식인지 하나씩 고증하며 짚고 넘어간다. 외국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화려하게 치장한 음식의 포장을 벗기고 소박한 우리 음식의 민낯과 기본 정신을 되찾아 한식이 걸어가야 할 길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