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을 꿈꾸는 열두 살 소년 필립. 짝사랑하는 루시를 먼발치에서라도 본 날은 가슴이 벅차오른다. 하지만 덩치 큰 에디에게 돈을 빼앗기고 안경까지 밟힌 날은 우울하다. 게다가 엄마는 갈수록 예민해지고 자주 눈물을 보인다. 필립은 우상인 코미디언 해리 힐에게 편지를 계속 보내며 고민을 털어놓는데….
사춘기 소년의 시점에서 일상을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고, 시련도 닥치지만 필립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친구와 이웃의 모습이 정겹다. 갖가지 상황을 독창적으로 해석하는 필립의 독백에 웃음이 쿡쿡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