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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헝가리 유람선 사망 7명 전원 신원 확인”

입력 | 2019-05-31 22:52:00

사고 발생 나흘 만에 사망자 7명 신원 전원 확인…수색 박차
“유가족 부다페스트 도착하는 대로 유해 확인 예정”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사흘째인 31일 오전(현지시각)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한글로 쓰인 추모메시지와 조화가 놓여있다. 2019.5.31/뉴스1 © News1


외교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사망한 한국인 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자료를 통해 “헝가리 당국에서 제공한 지문 자료를 토대로 사망자 7명에 대한 신원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한국 경찰청이 헝가리 당국으로부터 사망자들의 지문을 제공받아 신원을 확인했다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는 유가족들이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사망자들의 유해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발생항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7명의 신원은 사고 발생 나흘 만에 모두 파악됐다.

외교부는 청와대와 해경, 해군, 소방청으로 구성된 27명의 정부 합동 긴급구조대가 이날 오전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헝가리 경찰 및 대테러청의 협조를 받아 구조와 수색 작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추가적인 사망자가 확인될 경우 지문 및 유전자(DNA) 감식을 통한 신원 확인을 위한 현지 수사기관과의 원활한 업무협조를 위해 경찰청 인력 5명이 이날 저녁에 현지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내일(6월 1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과 충돌한 가해 크루즈 선박(바이킹 시긴호·스위스 국적)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2시께 승객 180여 명을 싣고 독일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헝가리 당국은 해당 크루즈 선박의 선장인 우크라이나인 A 씨를 구속해 조사 중에 있으며 크루즈 선박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져 출항을 허용했다고 밝혔다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또 부다페스트 현지에 가해 선박이 소속된 선사의 사무소가 있어 추후 책임 문제를 논의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까지 생존 7명, 사망 7명, 실종 19명의 수치에는 변화가 없는 가운데 다뉴브강 하류 인근 국가인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도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력과 경비정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생존자 혹은 실종자 및 사망자가 하류로 떠내려가 발견될 것을 대비한 조치다.

외교부는 “과거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사고가 있을 때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 인근에 위치한 댐(Portile de Fier·Iron Gate) 부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례가 많다”라며 “루마니아 당국에 해당 지역의 수색과 구조 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우리 대사관 직원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