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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00% 돼지열병, 코앞 北까지 상륙

입력 | 2019-06-01 03:00:00

접경지 집중방역… 확산 막기 비상




동남아와 중국을 휩쓸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에 상륙한 것으로 확인돼 국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남북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집중 방역에 착수했지만 ASF가 활동성이 높은 멧돼지들을 매개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확산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북한 ASF 발병과 관련해 이재욱 차관 주재로 긴급방역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북한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ASF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한 10개 시군은 △강화군 △옹진군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 등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중국 랴오닝성과 인접한 자강도 우시군의 한 농장에서 ASF가 발견돼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가 도살처분됐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신고했다. ASF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100%에 이르지만 바이러스가 사람에게는 옮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