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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사고여행사 투어 하루새 1500명 취소

입력 | 2019-06-01 03:00:00

다른 여행사들도 유람선 투어 대체… 크루즈 등 선박관광 상품 안전점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의 영향으로 유럽여행 패키지 상품에 포함된 ‘유람선 관광’ 일정을 취소하거나 다른 일정으로 대체하는 여행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다뉴브강 사고 유람선에 탔던 한국인 관광객들을 인솔한 여행사 ‘참좋은여행’은 “다뉴브강을 포함해 센강(프랑스 파리), 네바강(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템스강(영국 런던), 두브로브니크 해안(크로아티아) 등 모두 5곳의 유람선 투어를 여행 일정에서 제외했다”고 31일 밝혔다. 참좋은여행사 측은 “구명조끼 비치를 포함해 승객들을 위한 안전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유람선 탑승은 당분간 일정에서 제외된다”며 “홈페이지에서도 유람선 투어 상품은 모두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유럽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미주 지역의 선박 승선 투어 일정도 점검해 안전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다른 일정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참좋은여행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30일 하루 상품 예약 취소자가 평소보다 50%가량 증가한 1500여 명에 달했다.

다른 여행사들도 부다페스트 유람선 관광을 다른 일정으로 대체하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이번 사고 이후 다뉴브강 유람선 관광을 강변 산책이나 전망대에서의 야경 감상 등으로 바꿨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부다페스트 내에서는 모든 승선 프로그램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도 부다페스트에서는 유람선 관광 일정을 모두 빼기로 했다.

여행사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람선이나 크루즈 관광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에 나섰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번 사고 이후 유람선의 안전에 관한 고객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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