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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해법은 남녀 모두 일하기 좋은 환경”

입력 | 2019-06-01 03:00:00

쓰쓰이 日교수 한일세미나서 강조 “출산지원 앞서 혼인율 높여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녀가 모두 일하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쓰쓰이 준야(筒井淳也·사진) 일본 리쓰메이칸대 교수는 31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공보문화원과 한일문화교류회의가 공동 주최한 ‘제1회 한일 사회·문화 세미나’를 통해 이렇게 강조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 전문가인 그는 기존의 저출산 대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 “기존 대책은 육아휴직, 보육 같은 이미 결혼한 사람을 위한 것들이었다. 그러나 저출산의 원인은 근본적으로 미혼을 택한 사람들이 많은 탓”이라고 분석했다. 즉, 이미 결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출산 지원책을 펴는 것보다 먼저 혼인율을 높이는 것이 저출산 문제를 풀기 위한 선결 과제라는 것.

그러면서 “여성들이 자신보다 수입이 좋은 남성을 찾는 기류에서 벗어나 무엇보다 남녀가 모두 일하기 좋은 일자리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남성중심의 근로 방식을 점차 개선해 남녀 모두가 좋은 일자리를 통해 안정적 수입을 얻고,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이 저출산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