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닷새째, 잠수사 투입 못하고 수습 제자리걸음 피해자 가족 추가도착 예정…“시신운구계획도 검토”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나흘째인 1일 오전(현지시간)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 유람선 희생자를 추모하는 검정색 조기가 걸려 있다. © News1
소방, 해경, 해군 등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1일(현지시간) 오전부터 헬기와 보트를 동원해 수상수색을 진행했다. 대응팀은 선체가 가라앉은 자리에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와 수중드론 투입도 시도했으나 다뉴브강의 수심이 평상시의 3배 수준이고, 유속도 빨라 선체 내부 상황 파악에는 실패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가능한 한 빨리 수중드론을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날 시계가 불량해 오후 중에는 투입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리 대응팀과 헝가리 외교부는 2일까지 잠수수색이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3일 오전 잠수사 투입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2일 우리나라 대응팀은 전날과 같이 수상수색을 진행하는 한편 수중 드론 등 수색장비 투입을 시도해 선체 내부 상황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나흘째인 1일 오전(현지시간)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사고현장에서 정부합동신속대응팀 대원들이 헝가리 당국과 함께 실종자 수색을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 © News1
피해가족들은 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이후, 대응팀을 만나 구조작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응팀에 따르면 피해가족들은 Δ선체 내부 상황 확인 Δ실종자 발견 가능성이 높은 세르비아 철문댐 조속 수색 요청 Δ실종자 발견시 신고를 요청하는 헝가리 측 안내방송 Δ유실물 발견을 위한 망 설치 등을 요구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7명의 가족들은 이날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방문했다. 향후 장례 절차 및 시신운구 문제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된 것은 아니고 검토 중”이라며 “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다페스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