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캡처
1일 오후 처음 방송된 tvN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은 색다른 판타지 드라마를 예고했다. 일부 장면에서 다소 알아듣기 어려운 대사가 있었던 점, 생소한 언어가 등장한다는 점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아직은 더 두고 보겠다는 의견이 많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이 많다.
특히 돋보였던 이는 장동건이었다. 아스달 부족 연맹장 산웅(김의성 분)의 맏아들이자 대칸 부대의 수장인 타곤 역을 맡은 그는 드라마의 중반부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타곤은 야심가인 동시에 전략가인 캐릭터. 장동건은 정제원이 연기한 냉혹한 소년의 캐릭터를 이어받아 천재적인 전쟁 영웅으로 성장한 타곤을 인상깊게 그려냈다. 타곤은 용맹함과 의리로 부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장동건의 강렬한 눈빛 연기가 설득력을 높였다.
믿고 볼만한 세계관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초반 지루하더라도 여러 밑밥들을 잘 깔아놓는 것이 필요하다. ‘아스달 원정대’ 1회 역시 그런 의미에서 아스달 부족 연맹과 전혀 다른 종인 뇌안탈의 차이점과 악연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아스달 연대기’ 캡처
하지만 푸른 입술과 푸른 눈빛, 푸른 피를 가진 뇌안탈은 인류인 아스달과는 전혀 다른 종이었다. 이들은 인류보다 더욱 뛰어난 신체적 조건을 갖고 있었고, 언어도, 문화도 달랐다. 이들은 아사달 사람들의 제안을 거절했다. 뇌안탈에게는 풍요로운 삶에 대한 열망이 없었고, 농경과 재배에 대한 관심도 없었다.
결국 아사달의 사람들은 계략을 세워 뇌안탈과 전쟁을 시작했다. 뇌안탈은 너무나 강력한 종족이었기에 선재 공격을 하기 보다, 뇌안탈 언어를 할 줄 아는 아사혼(추자현 분) 편으로 선물을 보냈다. 선물은 뇌안탈과 일부 짐승만 전염되는 전염병 인자가 묻은 모포 등이었다.
죄책감을 느낀 아사혼은 남은 뇌안탈을 도왔다. 그는 뇌안탈인 라가즈(유태오 분)를 돕다 사랑에 빠졌고, 그의 쌍둥이를 낳았다. 뇌안탈과 사람의 혼혈은 이그트라고 불렸다. 파란 피의 뇌안탈과 붉은 피의 사람의 유전자를 모두 갖고 있기에 이들의 몸에서는 보라색 피가 흘렀다.
아사혼은 꿈속에서 아스의 신인 아라문으로부터 저주를 들은 후 아들 은섬(훗날 송중기 분)을 데리고 아라문의 힘이 미치지 않는 이아르크로 갔다. 은섬에게는 쌍둥이 형제가 있지만, 그는 타곤이 데려가 타곤의 아들인 것처럼 길러졌다. 은섬은 엄마 아사혼이 죽은 후 이아르크에 있는 부족들 사이에서 길러졌다. 아사혼은 죽기 전 “아라문이 이아르크로 오기 위해 널 이용했다. 껍질이 떨어지면 이곳으로 돌아가라 아라문”이라고 유언을 남기고 숨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