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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다뉴브강 수위, 수일내 4m까지 떨어져…비소식 없어”

입력 | 2019-06-02 10:52:00

“6일간 비 소식 없어…곧 5.9m로 정점”
참사 닷새째까지 잠수사 투입 못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나흘째인 1일 오전(현지시간) 다뉴브강 머르기트섬에서 정부합동신속대응팀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서기 위해 사고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 News1


헝가리 당국이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수위가 수일 내로 4미터(m)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종자 수색과 선체 인양 작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수자원관리 당국은 1일(현지시간) 앞으로 6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다음 주 중반이 되면 다뉴브강의 수위가 4m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뉴브강은 최근 5m를 웃도는 수위를 기록 중이다. 평상시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위에 유속까지 빠른 탓에 현재 구조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자원관리 당국은 다뉴브강의 수위가 조만간 5.9m로 최고조에 달하고 이후 수위가 내려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33명을 포함해 모두 35명이 탑승했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지난 29일 오후 9시5분쯤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뒤따라오던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들이받히면서 침몰했다.

현재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7명, 시신이 발견된 사망자도 7명으로 모두 한국인이다. 헝가리인 선원 2명을 포함한 다른 2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소방, 해경, 해군 등으로 구성된 우리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1일 오전부터 헬기와 보트를 동원해 수상 수색을 진행했다. 대응팀은 선체가 가라앉은 자리에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와 수중드론 투입도 시도했으만 선체 내부 상황 파악에는 실패했다.

대응팀과 헝가리 정부는 2일까지 잠수 수색이 불가하다고 판단, 3일 오전 잠수사 투입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서울·부다페스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