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으로 떠났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귀국해 현재 상황과 계획을 설명했다.
1박2일 간의 일정을 보내고 이날 귀국한 강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헝가리 측에 최대한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견인해 내는 게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었고 그 부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사건 초기 이후에 실종자 수색이 하나도 진전된 바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잠수부를 투입했지만 물 아래로 내려가서 활동할 수 있는 안정적 여건이 전혀 확보되지 않아서 본격적인 잠수작업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월요일쯤 되면 수면이 낮아지고 강 속도도 느려지지 않겠나 예측하고 있다”며 “강 상황을 보고 잠수부를 투입해서 수색작업이 가능한지 안 한지를 계속 (확인하겠다), 월요일에 들어가서 안 되면 그 다음 날 계속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선체 주변에 유실을 방지하게끔 망을 설치하면 좋겠다고 건의했다”며 “그것도 잠수부가 내려가서 해야 하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헝가리 측은 구조물을 넣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양작업과 관련해서는 “배를 끌어올리려면 강의 다른 유역에 있는 크레인을 가져와야 하는데 수면이 높다. 다리와 수면 사이에 폭이 좁아서 수면이 조금 내려간 뒤에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