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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남양주 2일 촛불집회…정부, 토지보상 올해안 착수

입력 | 2019-06-02 15:43:00

3기 신도시 수용예정지 주민, 생존권·재산권 피해
1·2기 신도시 주민, 교통문제·주택가격 하락 피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1·2지구 주민들과 다산신도시 주민들이 정부의 3기 신도시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선다.

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 연합대책위(연합대책위)는 3기 신도시 원천 무효를 주장하는 ‘촛불 문화제’를 2일 오후 7시 다산신도시 수변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합대책위는 문화제가 끝난뒤 다산행정복지센터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시위에는 인천 계양, 하남 교산, 고양 창릉 주민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연합대책위 관계자는 “수도권 신도시 건설이 급하게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서울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3기 신도시 정책으로 생존권, 재산권 피해를 보는건 3기 신도시 수용예정지 주민, 교통문제와 주택가격 하락으로 피해를 보는 건 1·2기 신도시의 주민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요식행위에 불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무산시키고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대로 다시 만들라고 요구했으나 국토교통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진행된 남양주 왕숙1·2지구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가 무산된 이후 주민들은 2차 설명회를 열어줄 것을 요구했으나 국토교통부는 21일 주민설명회 생략공고를 냈다.

남양주 왕숙1·2지구 뿐만 아니라 인천 계양, 하남 교산 주민설명회도 생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로 설명회를 3주 미루는 등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했으나 설명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무산돼 생략공고를 냈다”며 “연합대책위와의 협의를 통해 주민들의 요청이 있을시 6월내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3기 신도시 사업의 주택·토지 보상 절차를 올해 안에 착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3기 신도시 수용예정지 주민과 충돌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