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tvN
장동건·송중기 주연의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제2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지난달 촬영을 마무리한 드라마가 ‘날카로운’ 시청자 시선 속에서 2개월간 또 다른 의미의 대장정에 나섰다.
출연자들과 제작진이 약 9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담은 영상이 얼마나 높은 완성도로 시청자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일단 시청자의 눈을 붙드는 데는 성공했다.
극중 추자현 등 뇌안탈이 구사하는 언어, 등장인물들의 눈동자나 입술 색깔로 종족을 구분하는 설정 등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실험적 시도도 이색적인 재미를 주었다.
장동건의 남성미 넘치는 카리스마와 송중기의 순수한 매력, 배우들의 풀어헤친 의상 사이로 드러나는 근육질 몸매는 여성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더욱 높였다.
이를 통해 ‘아스달 연대기’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제 막 시작 단계이지만, 앞서 방송한 ‘자백’(4.5%)과 ‘로맨스는 별책부록’(4.2%)에 비해 높은 6.7%(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선전해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향후 본격적으로 그려질 인간과 와한족, 해족, 새녘족, 흰산족 등 각 종족들의 영역 쟁탈전과 암투, 이 안에서 벌어질 인물 갈등은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든다.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출자 김원석 PD와 사극 장르에 단연 돋보이는 필력을 보여주는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앙상블은 출연자 면면만큼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난해하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당초 총 18부작으로 기획돼 1일부터 7월7일까지 두 개의 시즌을 각각 6회분으로 나눠 ‘예언의 아이들’과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이라는 부제로 내보내고, 9월 시즌3을 방송하는 독특한 편성 스타일에 시청자가 적응할지도 지켜볼 요소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화려한 출연진, 540억 원의 제작비, 대규모 세트, 영화 ‘신과 함께’를 통해 시각특수효과의 진수를 보여준 덱스터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해 방송 전부터 높은 화제를 모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