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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초 만에 벌어진 상황이 빅이어의 향방을 결정했다

입력 | 2019-06-02 17:20:00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불과 22초 만에 선언된 페널티킥이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결승전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2일(한국시간) 벌어진 UCL 토트넘과 리버풀의 결승전.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22초 만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리버풀 사디오 마네가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볼은 토트넘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의 팔에 맞았다.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장면을 놓고 논란이 적지 않다. 마네의 크로스가 근거리에 위치한 시소코의 팔을 향했다는 점 때문이다. 시소코의 팔 동작이 부자연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볼을 피할 수 있을 만한 거리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핸드볼 파울이 아니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핸드볼과 관련된 새로운 룰이 포함된 규정을 이달 1일부터 전 세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새 규정에서 따르면 선수의 의도성과 공격자-수비자 사이의 거리에 관계없이 볼이 팔이나 손에 맞으면 무조건 핸드볼 파울을 지적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골과 관련된 상황에서는 더 엄격하다. 현재 진행 중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는 모든 경기에 새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UCL 결승전에서는 새로운 규정이 아니라 이전 규칙이 적용됐다. 그렇기 때문에 시소코의 핸드볼 파울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리버풀은 이 장면에서 얻은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앞서나가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영국 언론들도 “모하메드 살라의 PK 골이 리버풀이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핸드볼 파울이 나온 장면에 대한 각각의 해석을 달았다. 공식 기록 전반 2분으로 인정된 살라의 PK 골은 UCL 결승에서 역대 2번째로 단시간에 터진 득점이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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