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품질 혁신 기업]
에이치케이텍 사옥(오른쪽)과 협동로봇.
국내에서 수천여 개의 거래처와 교류하고 있는 에이치케이텍은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과 중국은 물론 동남아까지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자동화 부품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에이치케이텍은 3년 전 자회사 이오텍을 설립, 협동로봇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오텍이 생산하는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의 안전 요구사항을 정한 국제규격(ISO10218-1)을 준수할 뿐 아니라 로봇이 사람에게 위해를 주지 않는 수치를 정의한 ISO의 산업용 로봇 규격의 기술 시방서 TS15066에 준거해 제작돼 안정성이 검증됐다. 안전펜스 없이도 생산현장에서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고안돼 설비 공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에이치케이텍 협동로봇의 특징은 사람이 직접 로봇 팔을 움직여 직감적으로 로봇이 동작하도록 고안돼 누구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로봇이 정지한 상태에서 밀거나 당기는 등 사람이 힘을 가하면 그 힘에 따라 로봇이 움직이지만 외부에서 가하는 힘을 멈추면 로봇도 그 위치에서 정지한다.
설비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협동로봇을 찾는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에이치케이텍은 어떠한 로봇이든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대기업은 물론 로봇을 취급하는 기업들로부터 많은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에이치케에텍은 2년 뒤 협동로봇 분야에서만 매출 1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치케이텍 이해준 대표
이 대표는 직원이 골고루 혜택을 누리는 회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직원 모두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이익을 함께 나눠야 지속적으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함께 일해온 직원 두 명에게 자본금을 지원해 독립시켜준 것도 이 대표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이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느 업종이든 상관없지만 하고자 하는 일에 취미나 흥미가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꿈을 갖고 진취적으로 성실하게 일하고, 필요 이외의 스펙은 굳이 쌓을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