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품질 혁신 기업]
㈜바이텔의 결제단먈기.
바이텔은 휴대용 무선단말기(EFT-POS) 전문기업으로 일본,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자체 브랜드를 단 휴대용 무선단말기를 수출하고 있다. 국제보안기준인 PCI-PTS와 국제기술표준인 접촉·비접촉 인증을 획득해 보안성을 인정받았다. 2017년에는 일본에서 2020 도쿄올림픽을 위한 교체 단말기 선정을 놓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대기업과 경쟁했는데, 최종적으로 바이텔의 제품이 선택됐다. 도쿄 등 여러 도시의 택시에 바이텔 무선단말기가 이미 설치돼 있기도 하다. 미국 경찰에는 지문인식 무선 PDA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바이텔은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미 전자제품 유통업체 라디오샤크 등에서 기술 부문 지사장(Country Technical Manager)를 거친 엔지니어 출신 정석규 대표(사진)가 1992년 창업했다. 정 대표는 일찌감치 POS 기기의 ‘휴대성’에 방점을 두고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연구개발(R&D) 인력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 또 POS 단말기 분야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면 국가마다 수많은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바이텔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인증 절차를 밟아 각 국가별 맞춤형 단말기 라인업을 구축했다.
㈜바이텔 정석규 대표
바이텔은 현재 세계 POS 단말기 판매량 상위 10위, 무선 단말기시장에서는 세계 상위 5위에 손꼽히는 기업이다. 정 대표는 “빠른 시간 내 1억 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