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품질 혁신 기업]
2019 서울모터쇼 디자인 출품작.
이 회사는 전기차 전문 디자인회사. 자동차 제조사의 의뢰를 받아 디자인해주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코치 빌더(coach builder)’ 역할을 한다. ‘이런 차를 만들면 좋겠다’며 전기차를 선행 개발해 유행에 앞서나가는 전기차 디자인을 자동차 제조사에 판매하는 것이다.
그중 한 성과물이 3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 선보였다. SNK모터스가 ‘뉴와이(NeuWai)’란 브랜드로 전기차 8대를 공개했는데, 그중 하나인 SUV 차량 ‘UX602 및 전기바이크 4개 모델이 스투디오브이투브이의 작품. SUV 모델은 다이내믹하면서도 입체감이 풍부한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다.
스투디오브이투브이는 정일희·안희수 공동대표가 창업했다. 정 대표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현대차에서 20년간 근무한 자동차 디자인업계 베테랑. 안 대표는 마케팅 전략 및 기획을 담당한다. 주요 고객사는 길리(GEELY), 송과(SONGUO) 등 중국 자동차회사와 현대기아차, 쌍용자동차, 현대모비스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투디오브이투브이는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지향한다. 창업 멤버가 모두 17명인데, 이들의 목표가 ‘10년 후 각자 자기 회사를 창업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 대표는 “대기업보다 높은 연봉을 주는 등 업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3년 안에 아시아 최고의 전기차 디자인 전문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