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 수준 공동운항 실험…중남미 노선 등으로 확대하기로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총회 참석차 방한한 에드워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조양호 회장이 별세했지만 대한항공과의 협력은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스천 사장은 이어 “델타항공은 대한항공 및 조양호 회장과 오랜 기간 좋은 파트너였다”며 “그의 가족 관련 이슈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새로 온 조원태 회장의 리더십을 믿고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 관계에서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해 5월 조인트벤처(JV)를 출범했다. JV는 두 항공사가 하나의 항공사처럼 공동으로 운항과 운임 등을 관리하고 수익과 비용도 공유하는 방식이다. 양사가 가지고 있던 노선을 함께 쓰는 만큼 고객들이 이용 가능한 노선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좌석이나 마일리지 등을 공유하거나, 탑승 수속 카운터를 함께 쓰는 공동운항(코드셰어)을 뛰어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이다. 양사는 JV 설립을 위해 10년 동안 머리를 맞댄 것으로 알려진다. 배스천 사장은 “양사는 4월 미국 미니애폴리스와 보스턴에 새롭게 취항했다. 앞으로도 대한항공과 노선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