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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청서 직원이 동료 향해 총기난사… 12명 숨져

입력 | 2019-06-03 03:00:00

범인은 출동경찰 총맞고 사망, 3명은 위중… 범행동기 수사




미국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 시청에서 지난달 31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올해 미국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 중 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

범인은 시 공공사업부문에서 15년간 일해 온 현직 직원 드웨인 크래덕(40)으로 출동한 경찰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피해자 12명 중 11명은 시청 직원이며 이 중 6명은 범인과 같은 부서에서 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상자 6명 가운데 3명은 위중한 상태다.

크래덕은 시청 건물에 진입하기 전 차에서 행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그 후 청사 1층으로 들어와 3개 층을 돌아다니며 총을 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3개 층 모두에서 발견됐다.

청사 1층 고객 서비스 구역은 일반에 공개돼 있으나 상층 사무실로 들어가려면 출입증이 필요하다. 크래덕은 직원이어서 출입증을 가지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버지니아비치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범인의 직함은 ‘전문 설계사(professional engineer)’이며 지난 수년간 지역 도로 사업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소유한 무기들은 모두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들이며 중범죄 전과가 없어 총기를 구매할 수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제임스 서베라 버지니아비치 경찰서장은 범행 동기에 대해 “아직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