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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 아르헨 격파… “숙적 일본 나와라”

입력 | 2019-06-03 03:00:00

U-20 월드컵, 5일 16강 한일전… 2003년 16강 연장 패배 설욕 별러
오세훈-조영욱 골로 아르헨 눌러… 이강인, 절묘한 크로스 등 대활약



한국의 조영욱(서울·오른쪽)이 1일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의 최종 3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추가골을 터뜨린 뒤 전반 42분 선제골을 넣은 오세훈(아산)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5일 일본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티히=AP 뉴시스


한국의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16강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대결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고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전반 42분 오세훈(아산)이 헤더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2분 조영욱(서울)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강인(발렌시아)은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오세훈의 골을 도왔고, 조영욱이 골을 넣을 때도 절묘한 패스로 공격을 시작하는 등 ‘한국 축구의 미래’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국은 2승 1패로 아르헨티나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 득실(1 대 4)에서 뒤져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오세훈은 17세 이하 월드컵(2015년 칠레전)과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첫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 A대표팀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배출한 아르헨티나와 3번 맞붙어 모두 졌지만 20세 이하 대표팀은 다르다. 5승 3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한국의 FIFA 주관 대회 특정 국가 최다인 3경기 연속 승리다. 2017년 한국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2-1로 이겼다. B조에 속한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하며 이탈리아(승점 7·2승 1무)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에콰도르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긴 일본은 2차전에서 멕시코를 3-0으로 눌렀고 3차전에서는 이탈리아와 득점 없이 비겼다.

20세 이하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일본에 28승 9무 6패로 크게 앞서 있다. 가장 최근에 만난 건 2016년 5월 수원 JS컵 19세 이하 국제청소년축구대회였는데 조영욱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아픈 기억이 있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16강전에서 격돌했는데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일본을 꺾는다면 2013년 이후 6년 만의 8강 진출을 이루는 동시에 16년 전 패배를 설욕하게 된다. 한일전은 5일 0시 30분에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