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피 만네르 핀에어 최고경영자(CEO)와 인터뷰한 3일은 핀에어가 한국에 취항한 지 1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는 “헬싱키 공항엔 한국인 승객을 위한 한국어 표지판과 안내 서비스도 있다”고 말했다. 핀에어 제공
핀란드의 국영 항공사인 핀에어의 토피 만네르 최고경영자(CEO)는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탄소배출 감소를 통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추구는 모든 항공사가 추구해야 하는 미래 방향일 뿐 아니라 수익과도 연결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최신 기종인 A350-900을 투입해 인천∼헬싱키를 주 7회 운행하고 있는 만네르 CEO는 “최신형 항공기를 도입해 탄소배출량을 기존보다 25% 이상 줄여 기업의 수익성까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만네르 CEO는 제75차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총회에 참석한 소감을 밝히며 “인천공항은 인프라도 훌륭했고, 총회도 잘 조직돼 있어 놀랐다”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만났는데 젊고 나이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녀들이 아직도 ‘강남스타일’을 부른다. 기내 엔터테인먼트에 한국 콘텐츠를 늘리는 등 문화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며 “곧 문재인 대통령이 핀란드를 방문한다. 양국의 교류가 늘어서 한국의 선진 정보기술(IT) 기업들과 핀에어가 협력할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네르 CEO는 “한국은 주요 수익 노선 중 하나로, 양국의 항공협정으로 취항 횟수가 확대된다면 항공기를 더 투입하고 현재 32명인 한국인 정규직 승무원 채용도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