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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짜리 TV… LG전자, 8K 올레드TV 내달 국내 첫선

입력 | 2019-06-04 03:00:00

이달 88인치 4000만원 예약판매… 3분기부터 북미-유럽 확대 출시




LG전자가 3일 다음 달 출시 예정인 88인치의 8K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8K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다음 달 국내에 출시하며 글로벌 8K TV 시장 경쟁에 본격 참전한다. 7680×4320화소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8K TV는 풀HD TV보다 16배, 4K UHD TV보다는 4배 선명하다. 삼성전자와 일본 샤프를 중심으로 8K TV 시장은 이미 형성돼 있지만 8K올레드 TV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8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의 국내 예약 판매를 1일부터 한 달 동안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8K 올레드 TV는 다음 달 국내에 먼저 출시된 이후 올해 3분기(7∼9월) 북미와 유럽 등에서 출시될 계획이다. 예약 판매 기간은 특별가인 4000만 원, 다음 달 이후는 5000만 원이다.

이번 신제품은 올레드 TV 중 최대 크기인 88인치로 기존 8K 액정디스플레이(LCD) TV와 달리 3300만 개 화소를 하나하나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더 섬세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를 탑재해 화질과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또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플랫폼인 ‘LG 씽큐’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동시에 탑재했다.

현재 글로벌 8K TV 시장은 삼성전자와 일본의 샤프가 양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샤프는 각각 8K TV 1만300대와 48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8K TV 시장은 1만8600대 규모였지만 2023년 629만8800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