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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5일부터 인양시작 9일 완료 계획

입력 | 2019-06-04 03:00:00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헝가리측 “선체 진입 위험해 금지”… 인양위해 현장 부근에 크레인 대기
한국측 “인양전 내부수색 허가 요청”




헝가리 경찰청 산하 대테러센터(TEK)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을 이르면 5일부터 시작해 9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한국인 실종자 19명의 시신 유실 우려를 이유로 ‘인양’보다 ‘선체 수색 우선’을 주장했지만 사실상 어려워졌다.

야노시 허이두 TEK 청장은 3일(현지 시간)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현장 지휘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임무는 가장 짧은 시간 내 지상으로 배를 인양하는 것이다. (잠수 요원의) 선체 진입은 굉장히 많은 위험을 초래하므로 엄격히 금한다”고 말했다.

헝가리 당국은 민간 잠수요원 및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 무리하게 선체 내부로 진입했을 경우 잠수요원의 안전까지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대형 유람선 ‘바이킹 시긴’호와의 충돌로 선체가 많이 훼손된 허블레아니호가 인양 과정에서 분리되는 사고를 막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야노시 청장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애담 클라크’ 크레인(사진)이 대기하고 있다. 이 크레인이 견딜 수 있는 하중은 최대 200t”이라고 했다.

한국 측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은 “헝가리 당국과 합의해 오늘 잠수 작전은 선체 주변의 여러 가지 상태 및 침몰 선박의 위치와 상태 등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면서도 “헝가리 측에 상황이 허락한다면 인양 전까지 계속 선체 진입을 시도해 시신을 수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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