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2018년 321억 당기순손실… 대표 콘텐츠 없고 재난방송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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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지난해 양승동 사장 체제 출범 이후 적자로 전환했다. KBS이사회는 2018년도 경영평가 결과 당기순손실 321억 원이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2016년 248억 원, 2017년 564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총수입은 1조4758억 원이었다.
KBS이사회는 “글로벌 미디어와 1인 방송의 확산에 따라 시청률과 점유율의 저하 문제에 직면했다”며 “한 해를 대표할 만한 콘텐츠도 부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재난 주관 방송사로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데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KBS이사회는 “비용 절감이라는 소극적 자구 노력만으로는 경영 안정화에 한계가 있다”며 “중장기 재정계획과 함께 콘텐츠 수입 증대 등 단기적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올해 2월 서재석 천영식 황우섭 등 KBS 이사 3명은 지난해 KBS가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데 대해 양 사장의 경영 능력 부족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KBS 경영진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반박하자 서 이사 등은 재반박하며 성명전을 벌였다. 3월 열린 임시이사회에서도 경영 적자를 놓고 이사들 간에 고성이 오갔고 서 이사 등이 퇴장하며 파행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