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라디오-경부고속도로 등 분야별 발전 이룬 ‘시초기술’ 꼽혀 “새 성장동력 찾는데 되움 되길”
한국공학한림원은 1945년부터 2015년까지 70년 동안 한국을 대표한 10개 산업 분야의 발전사를 국내 최초로 기술에 초점을 맞춰 정리한 ‘한국산업기술발전사’ 10권(사진)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공학 분야 국내 산업과 학계 석학 1100여 명이 소속된 국내 대표적인 학술단체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산업기술 발전의 세계적 롤모델로 국제적 관심과 선망의 대상이지만 산업기술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자료는 드물었다”며 “산업기술 주역이 낸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한국이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생각에 발간을 결정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권 회장은 “중국의 추격 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 놓인 한국의 현재 산업기술은 창의력 기반의 신산업 발굴이 절실하다”며 “불모지에서 산업 기술을 일군 엔지니어의 삶과 업적을 복기하고 이를 통해 새 성장 동력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