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석릉 인근 무덤에서 나온 도기 항아리(위)와 동물 모양의 철제 향로 다리.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제공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올해 3월부터 진행한 석릉 주변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철제 향로의 다리 부분과 도기 항아리, 양과 호랑이 형태로 돌을 조각한 석양(石羊)과 석호(石虎), 문신이나 무신을 형상화한 석인상(石人像) 등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도기 항아리는 아가리와 몸통이 넓고 목이 짧은 전형적인 고려의 양식을 보인다. 연구소는 도기 항아리와 동물 모양의 철제 향로는 건물을 짓기 전 땅의 기를 다스리며 안전을 기원하는 지진구(地鎭具)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무덤 인근에 세운 동물 모양 상인 석수(石獸)와 석인상을 통해 고려 시대 묘역 구조를 밝힐 수 있는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