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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데이비드 “김연아 스케이팅엔 삶의 경험 묻어나”

입력 | 2019-06-04 17:48:00


김연아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내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서울 올댓스케이트 2019 리허설 공개 행사에서 오프닝 무대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19.6.4/뉴스1 © News1


‘피겨여왕’ 김연아(29)와 14년 동안 호흡을 맞춘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이 김연아의 스케이팅에는 삶의 경험이 묻어난다고 평했다.

윌슨은 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9 아이스쇼 기자회견에서 “김연아가 삶의 경험을 쌓으면서 다른 관점에서 스케이팅을 할 수 있다”며 “은퇴 이전에는 경쟁에 치였다면 지금은 예술적인 관점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윌슨은 2006년 처음으로 김연아를 만나 2007년부터 김연아의 대회 및 갈라 프로그램 안무를 맡은 세계적인 안무가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죽음의 무도’ ‘007메들리’ ‘레미제라블’ 등이 있다.

김연아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내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서울 올댓스케이트 2019 리허설 공개 행사에서 오프닝 무대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19.6.4/뉴스1 © News1


그는 “김연아의 이러한 변화는 나에게도 즐거운 일”이라며 “앞으로 아이스쇼 기회가 있을 때 다시 한 번 김연아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1년 만에 은반 위에서 팬들을 만난다. 김연아는 지난 2014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지난해 아이스쇼에 나서 은퇴 이후 4년 만에 팬들을 마주했다.

지난해엔 특별 출연 자격으로 나서 1곡 만을 연기했던 김연아는 올해 정식 출연진으로 나와 새 갈라 프로그램 ‘다크아이즈(Variations on Dark Eyes)’와 ‘이슈(Issues)’ 2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아이스 쇼에서도 김연아는 2006년부터 함께 호흡을 맞췄던 윌슨과 함께 했다.

김연아를 비롯한 출연진들이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내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서울 올댓스케이트 2019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아이스쇼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Move me’라는 주제로 열린다. 왼쪽부터 우노 쇼마, 네이선 첸, 데이비드 윌슨, 김연아, 임은수, 수이원징, 산드라 베직, 한 총. 2019.6.4/뉴스1 © News1


김연아는 “기술적인 측면이나 경기력을 떠나서 퍼포먼스만 놓고 봤을 때 구성한 것을 안무로 표현하는 건 나나 윌슨에게 즐거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아이스쇼에선 전체 콘셉트나 분위기 구성에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갔다. 장난식으로 주고받은 대화를 토대로 안무를 만드는 등 자유분방하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윌슨과 함께 아이스쇼 공동 연출과 안무를 맡은 산드라 베직(캐나다)은 “이번 쇼의 모든 아이디어는 (김)연아 선수에게서 나왔다”며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올댓스케이트 2019는 ‘MOVE ME(무브 미)’라는 주제로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다.

윌슨은 “영어 단어 MOVE는 ‘움직이다, 감동받다’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몸 동작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