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의 안방 경기 극적 역전승… 캡틴 손아섭 승리의 다리 역할
롯데 오윤석이 4일 울산에서 열린 한화와의 안방경기 연장 11회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뒤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롯데 제공
앞선 세 번의 타석에서 직선타(1회), 삼진(4회), 삼진(6회)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던 손아섭은 팀이 1-2로 뒤지던 9회 선두타자로 들어서 이날 첫 2루타를 때려내면서 역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인 이대호 타석 때 상대팀 마무리 정우람의 보크로 3루까지 진루한 손아섭은 전준우의 적시 2루타로 직접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1회에 다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이번엔 한화 안영명과 공 9개 승부 끝에 스윙을 참아내며 1루로 걸어 나갔다. 이대호의 안타로 2루까지 나간 손아섭은 7번 타자 오윤석이 때린 좌익수 앞 적시타를 놓치지 않고 두 베이스를 파고들어 간발의 차로 홈을 밟으며 울산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물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