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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페더러·나달, 프랑스오픈 4강서 격돌

입력 | 2019-06-05 09:19:00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세계랭킹 3위)와 ‘흙신’ 라파엘 나달(33·스페인·2위)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에서 격돌한다.

페더러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에서 스탄 바브린카(34·스위스·28위)를 3-1(7-6<7-4> 4-6 7-6<7-5> 6-4)로 물리쳤다.

2015년 8강에 오른 이후 4년 만에 프랑스오픈에 나선 페더러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프랑스오픈 4강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대회 통산 43번째, 프랑스오픈에서만 8번째 4강 진출이다.

페더러는 1991년 US오픈에서 39세의 나이로 4강에 진출한 지미 코너스(미국) 이래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고령 4강 진출 선수가 됐다.

페더러는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숙적’ 나달과 맞붙는다.

프랑스오픈 3연패에 도전 중인 나달은 이날 8강에서 니시코리 게이(30·일본·7위)를 3-0(6-1 6-1 6-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선착했다.

페더러와 나달의 상대전적에서는 나달이 23승 15패로 앞서있다. 클레이코트에서는 15차례 맞붙었는데 나달이 13번을 이겼다.

둘이 가장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맞대결한 것은 2017년 호주오픈 결승이다. 당시 페더러가 나달을 3-2(6-4 3-6 6-1 3-6 6-3)로 꺾었다. 페더러는 2015년부터 나달과 6차례 만남에서 모두 이겼다. 나달이 메이저대회에서 페더러를 꺾은 것은 2014년 호주오픈 4강에서 3-0(7-6<7-4> 6-3 6-3)으로 이긴 것이 마지막이다.

페더러와 나달이 프랑스오픈에서 맞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앞선 5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나달이 이겼다. 프랑스오픈 맞대결은 2011년이 마지막인데 당시에도 나달이 3-1(7-5 7-6<7-3> 5-7 6-1)로 이겼다.

페더러는 “나의 다음 상대는 그리 나쁘지 않다. 불행하게도 그는 클레이코트 위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며 농담을 던진 뒤 “앞으로 며칠 동안 잘 회복해 나달과의 준결승에서 최고의 샷을 날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통산 18번째, 이 대회에서만 12번째 우승을 노리는 나달은 “오늘 경기를 펼친 방식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페더러와 나는 코트 위에서 우리 경력의 중요한 순간들을 공유했다. 또 다른 에피소드가 생긴다면 무척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요해나 콘타(28·영국·26위)가 8강에서 슬론 스티븐스(26·미국·7위)를 2-0(6-1 6-4)으로 가볍게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영국 선수가 프랑스오픈 4강에 오른 것은 1983년 조 두리 이후 36년 만이다.

콘타의 상대는 마르케타 본드로우소바(20·체코·38위)다. 본드로우소바는 페트라 마르티치(28·크로아티아·31위)를 2-0(7-6<7-1> 7-5)으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콘타와 본드로우소바는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로 팽팽히 맞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