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눈으로 안 보일 뿐…어떻게 믿나?” 불안감 호소 시교육청, 피해 지역 외 학교도 공문 보내 대처
영종도 적수 사례.(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제공)© 뉴스1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피해 지역 외 학교에서도 급식 중단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적수 사태 발생 일주일째인 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수돗물 이상 지역 외 급식 중단을 요청한 학교는 인천 서곶초, 석남서초, 서인천고, 대인고 등 4곳이다.
인천 적수 사태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학부모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다.
이에 시교육청은 전날 오후 수돗물 이상 지역 외 학교를 대상으로 물 상태 등을 고려해 학교장 재량에 따라 급식 중단 여부를 결정하도록 공문을 보냈다.
현재(5일 오전 11시 기준) 적수 피해 지역에 위치한 유치원 및 초중고교 중 대체급식, 단축수업, 개인도시락, 재량휴업 중인 학교 수는 서구 49개교, 영종 20개교다.
시교육청은 7일까지 적수 사태에 따른 조치를 취하기로 했으나, 추후 진행 상황에 따라 급식 중단 등 조치를 유지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인천시에 음용 가능한 생수 공급, 급식이 가능한 용수 공급, 대체 급식으로 외부 조리 시 위생 점검, 영종 지역 학교 우선 수질 검사 실시 등 협조 요청을 했다.
이어 같은날 주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중구 영종 지역에서도 ‘적수가 나온다’는 글과 민원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조사 결과 이 사태는 풍납취수장 일시 중단으로 팔당취수장의 물을 평소보다 많이 끌어오는 ‘수계전환’에 따른 수압 급상승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 상수도본부는 팔당취수장과 함께 인천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풍납취수장이 지난달 30일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자 대규모 단수사태를 막기 위해 팔당취수장 물을 평소(50만톤)의 2배(100만톤)로 끌어 왔다.
이후 영종지역은 해저관로~영종 가압장을 거쳐 각 가정으로, 서구지역은 검단 소재 배수지를 통해 가정으로 보내졌다.
시는 시교육청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우선 해결 사항에 대해 긴급 논의하고 대책 마련을 논의 중이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