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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최고수준 방역 왜 안하나” 농식품부 질타

입력 | 2019-06-06 03:00:00

돼지열병 차단 방역현장 점검… “이틀전 지시에도 심각단계 조치만”




“최고 수준의 방역 태세를 지시했는데 아직도 ‘심각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경기 양주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 현장을 방문해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를 질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접경지역 가축방역을 책임지는 북부동물위생시험소의 현장 상태를 점검하는 자리에서 “내가 월요일(3일) 아침에 ‘최고’ 수준의 방역 태세를 지시했는데 여기까지 전파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농식품부가 제대로 점검을 안 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금 상황은 ‘심각에 준하는’ 단계가 아니고 이미 심각한 것으로 봐야 한다. 0.001%라도 빈틈이 생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의 질타가 이어지자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총리님의 지시가 전달이 안 된 것 같다. 정말 최고 단계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현장 방역 인력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통보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발생 건수가 베트남이 2752건인데 중국이 134건에 머물러 있을 리가 없다”고 지적한 뒤 “북한 자강도에만 멧돼지가 머물러 있을 것으로 볼 수 없다. 이미 개성까지는 왔다고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