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수영 여자 일반부 정소은, 50m서 10년 만에 0.08초 당겨 광주세계선수권 출전 꿈 밝혀 배영 임다솔은 200m서 대회신
정소은이 5일 열린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여자 일반부 50m에서 25초19로 한국기록을 새로 쓴 뒤 환하게 웃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기록의 산실’ 동아수영대회 첫날부터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정소은(23·서울시수영연맹)은 5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91회 동아수영 대회 자유형 여자 일반부 50m 결선에서 25초19로 10년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9년 대통령배수영대회에서 장희진(당시 경북도청)이 세운 25초27. 정소은은 오전에 열린 예선전에서도 25초31의 대회기록(종전 25초45)을 경신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인 2006년부터 꾸준히 동아수영대회에 참가한 정소은은 “개인적으로 종합대회를 빼고 가장 중요한 대회가 동아수영대회였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최고 기록을 세우고 싶었는데 오늘 한국기록을 10년 만에 경신해 기쁘다”고 말했다. 정소은은 “3년 전 소속 클럽을 옮겨 호랑이 선생님(최일욱 서울시수영연맹 부회장)을 만나 약점으로 꼽혔던 마지막 10m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다음 달 개막하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24초대 기록 진입을 목표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열린 2019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25초50으로 여자 자유형 50m 1위에 오른 정소은은 국제수영연맹(FINA) 기준기록(25초04)은 넘지 못했지만 이날 한국신기록으로 대한수영연맹 기록(25초40)을 통과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 개인혼영의 간판 김서영(25·경북도청)은 평영 여자 일반부 100m에서 1분10초53으로 3위에 올랐다. 1위는 1분9초58을 기록한 양지원(22·구미시체육회)이 차지했다. 김서영은 “평영 개인 최고 기록은 1분11초대(1분11초80)다. 평영 기록을 끌어올려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서영은 세계선수권에서 개인혼영 여자 200m와 400m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선수권이 개최되는 장소에서 열려 FINA 기준 기록을 돌파하거나 대한수영연맹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들이 출전해 마지막 실전 경험을 쌓는 기회로 삼고 있다.
광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