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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증 논란’ 윤지오 상대로 후원금 손배소송 낸다

입력 | 2019-06-06 03:00:00

“후원자들 속여 재산-정신적 피해” 380여명 대리인 이르면 10일 제소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거짓 증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우 윤지오(본명 윤애영·32) 씨의 후원자들이 윤 씨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윤 씨 후원자들의 법률대리인 최나리 변호사는 “이르면 10일 윤 씨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최 변호사는 “윤 씨가 말한 후원의 목적 자체가 거짓”이라며 “후원자들을 기망해서 후원금을 모은 것에 대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씨는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로 나서면서 비영리 단체 ‘지상의 빛’을 설립했다. 이 단체는 증언자들을 위한 경호비 명목 등으로 후원금을 모금했다. 후원금 규모는 총 1억5000만∼2억 원 상당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 변호사에게 소송 참가 의사를 밝힌 후원자들은 38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적게는 1000원부터 많게는 15만 원까지 후원금을 냈다. 민사소송과는 별도로 윤 씨는 후원금 논란과 관련해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형사 고발됐다. 윤 씨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후원금을 1원도 쓰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