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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고립 작전?…여야 4당, 개별 현안서 공조 강화 주목

입력 | 2019-06-06 07:18:00

4당 소속 국회의원 157명, 5·18 망언 의원 제명 결의안 발의
정개특위 민주당 의원 “6월까지 법안 의결…한국당 선택해야”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 © News1


국회 정상화 협상이 꽉 막히면서 개별 현안들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공조가 이뤄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현안의 경우이긴 하지만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는 와중에 ‘반(反) 한국당’ 전선이 드러나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이들 4당 소속 국회의원 157명은 5일 ‘5·18 망언’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국회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민주당 송갑석·오영훈, 바른미래당 채이배, 민주평화당 최경환,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이날 결의안 발의에 앞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통해 김순례·김진태·이종명의 제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국회에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원회 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선거법 개정안이 지난 4월말 정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이후 첫 공개 회의다.

소위원회 위원장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정개특위가 연장되면 일정을 다시 잡고, 연장이 안되는 것이 확실하면 6월말까지 법안의 심의·의결 절차를 마치도록 하겠다”며 “한국당은 정개특위를 연장해서 논의를 더 할지, 아니면 법에 정해진대로 의결 절차를 따를지를 두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정상화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꽉 막힌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한국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 ‘4당 공조’ 강화라는 우회로를 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한국당과 ‘협상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 이날 5·18 망언 위원 제명 촉구 결의안에는 원내 협상을 맡은 이 원내대표와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의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정개특위 소위원회 위원장인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한국당 패싱’으로 비춰질 수 있는 소위원회 논의와 관련해 “지도부와 상의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단독 소집 가능성에 대해 “최후의 카드이기에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이제 결정해야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