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썼던 측면이 ‘체력’
정정용 U-20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이후 토너먼트가 오히려 쉬울지도 모른다.”
정정용 감독이 U-20 월드컵이 펼쳐지는 결전지 폴란드로 향하기 전에 남긴 말이다. 그 자신감의 근거는 ‘체력’이다.
16강에서 펼쳐진 한일전에서의 극적인 승리로 8강에 오른 정정용호가 세네갈을 상대로 36년 만의 4강에 도전한다.
조별리그 F조에 속했던 한국은 우승후보 포르투갈, 아르헨티나의 틈바구니 안에서 살아남았다. 그리고 16강에서는 일본과의 숙명 라이벌에서 승리했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한 U-20 대표팀의 최우선 과제는 ‘체력’ 회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지난달 25일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11일 동안 4경기를 치렀다. 8강 상대인 세네갈이 한국보다 16강전을 하루 일찍 치렀기에 이것도 우리에게 좋을 것 없다.
하지만 정 감독이 토너먼트에 자신감을 보인 것에는 이유가 있다. 대회를 앞두고 정정용 감독이 가장 중요시 한 것이 바로 체력이었다. 정 감독은 “상대보다 1.5배에서 2배는 많이 뛰게 하겠다”며 체력에 주안점을 뒀다.
정 감독은 지난 4월22일 선수단 소집부터 지금까지 ‘체력’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훈련에 임했다. 선수들의 체력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과 더불어 수비 조직력에 훈련 초점을 맞췄다. 폴란드에서의 전지훈련 때도 가장 강조한 것이 ‘체력’이었다.
1차전 이틀 전인 지난달 23일 정 감독은 “체력은 상승효과가 있었다. 데이터상으로 나왔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붙었다. 피지컬이 바탕이 돼야 전술이 합쳐질 수 있는데 시너지 효과가 나서 경기력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 힘을 바탕으로 8강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이미 달성했다.
정 감독은 일본과의 16강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그간 말을 아꼈지만 너무 자랑스럽다”며 “일단 다음 경기에서 선수들이 잘 뛸 수 있도록 빠르게 회복시키는 게 관건이다. 컨디션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상대보다 더 빠르게, 많이 뛰는 정정용호의 축구가 이제 빛날 때가 됐다. 8강전 세네갈을 상대로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