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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의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며 관계당국의 조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6일 ‘한국교총의 분식회계, 19억의 비밀을 밝혀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코너에 등장했다.
청원글에는 교총의 2018년 회계 결산서와 관련, 분식회계와 위·변조 정황이 있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이어 “(교총은)2018년 손실금으로 인한 재정적자와 19억원의 사용처가 논란이 될 때마다 직원들의 퇴직금 때문이라는 감사의견서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며 “(하지만)감사의견서가 위·변조 정황이 있고. 그로인해 직원 퇴직금으로 손실금이 발생했다는 감사의견서 내용마저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이 손실액 논란이 불거진 5월27일과 30일 각각의 감사의견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는데, 각각의 감사의견서 도장과 사인 위치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볼 때, 일부 내용만 수정한 위·변조 감사의견서로 의심된다는 것이 청원인의 주장이다.
청원인은 “교총은 더 이상 자체 진상규명이 불가능해 보인다. 국민적 의혹과 관심사로 떠오른 한국교총 분식회계, 19억원의 비밀은 이제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다”며 정부 관계 부처의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앞서 교원들로 구성된 한국교총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 앞에서 집회을 열고 “교총이 직원들 퇴직금으로 줬다는 지난해 손실액 32억원은 사실이 아니며, 이보다 훨씬 더 많다”며 회비사용 내역 전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교총 측도 반박자료를 내 “12명의 직원이 정년을 남겨두고 퇴직을 하게됐다. (손실액)32억원은 그 퇴직자에게 지급한 퇴직금”이라면서 “한국교총 정상화 추진위원회 등 임의기구명을 통해 의사표현을 하는 것은 절차적 문제가 있다. 그 내용이 허위사실 유포 또는 명예훼손에 해당할 경우, 그에 대한 책임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교총에 소속된 (전국 교원)회원은 약 13만50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 통장에서 매월 자동 이체되는 교총 회비는 회원 1인당 1만2000원이다.
한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은 청원종료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 청원내용과 관련된 청와대·정부관계자들에게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