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야간수색 중 수습…사고지점 4㎞ 하류서 발견
4일 오후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현장에서 정부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수색팀이 수습한 시신을 다른 보트에 옮기고 있다. 2019.6.4/뉴스1 © News1
‘허블레아니호’ 사고 발생 8일째인 5일(현지시간) 야간수색 중 발견된 9번째 시신의 신원도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생존자 7명을 제외하고 사망자는 16명, 실종자는 10명이 됐다.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5일 밤 11시29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침몰선박 사고현장으로부터 하류 방향으로 약 4㎞ 떨어진 써버드 싸그(Szabadsag) 다리에서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시신의 신원을 한국-헝가리 합동감식팀이 확인한 결과, 선박에 탑승했던 60대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날 오전 9시21분께 침몰 유람선의 선미 네번째 유리창 부근에서 한국인 60대 남성이 수습됐다. 오전 9시부터 인양준비 작업을 하던 헝가리 측 잠수사가 시신의 팔 부위를 발견했다.
또 낮 12시10분쯤에는 침몰사고 현장으로부터 하류 방향 약 50㎞ 떨어진 에리치(Ercsi)에서 한국인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대응팀에 따르면 이 시신은 헝가리 경찰 대테러팀과 수상경찰대가 합동수색을 벌이다가 수습했다.
이어 오후 3시40분쯤에는 다뉴브강 침몰선박 사고지점에서 떠오른 시신 1구를 헝가리 측 경비정이 찾았다. 이 시신의 신원은 40대 한국인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수색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Δ3일에 2구 Δ4일에 3구 Δ5일에 4구 등 이날까지 총 9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소속 국방무관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강 하류 방향으로 100㎞ 지점까지 수색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날(6일) 오전 8시30분부터 100㎞ 지점까지 내려간다”며 “거기에서부터 지금까지 시신이 발견된 4곳의 정확한 포인트를 중심으로 우리 대원들이 밑에서부터 다시 올라오는 역순으로 수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밤 9시5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혀 순식간에 침몰했다. 한국인 탑승객 외에 선장과 선원 등 2명의 헝가리인도 실종 상태다.
(부다페스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