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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다솔 “배영은 넘보지 마세요”

입력 | 2019-06-07 03:00:00

동아수영 100m 예선서 한국新… 김서영과의 맞대결 잇단 승리




“동아수영대회에서 또 좋은 기억을 안고 가요. 다음 달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웃음).”

제91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신의 주 종목인 배영 100m, 200m를 마친 임다솔(21·아산시청·사진)의 표정은 밝았다. 대회 첫날 배영 200m에서 대회 기록(2분10초77)을 세운 그는 6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배영 100m에서 예선부터 한국기록(1분0초16)을 세웠다. 지난달 18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분0초44)을 20일도 안 돼 경신한 것. 한국 혼영의 간판 김서영(25·경북도청, 우리금융그룹)이 배영 100m에 나서 ‘배영 간판’과 ‘혼영 간판’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임다솔은 배영에서만큼은 김서영에게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선에서도 임다솔은 예선에서 세운 자신의 기록에 불과 0.05초 뒤진 기록(1분0초21)으로 김서영(1분2초39·4위)을 앞섰다.

임다솔과 동아수영대회의 인연은 깊다. 그의 생애 첫 한국 신기록(배영 200m)이 2013년 동아수영대회에서 작성(2분12초03)됐고, 2016년 동아수영대회 배영 100m에서 개인 첫 1분0초대 기록에 진입하며 한국기록을 새로 썼다(1분0초47). 지난달 대표선발전에서 배영 100m, 200m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자동출전권까지 획득한 그가 이번 동아수영대회에 나선 이유도 ‘좋은 기억을 안고 가기 위해서’다. 임다솔은 “동아수영대회에서 좋은 기록도 나왔고, 물감도 익혀 ‘일석이조’가 됐다. 이를 발판 삼아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대표선발전 접영 200m에서 1위(2분9초26·대한수영연맹 기준기록 통과)에 올라 세계수영선수권 출전이 유력한 박수진(20·경북도청)은 이날 ‘부 종목’인 자유형 여자 일반부 200m에 나서 2분1초57로 1위를 차지했다. 박수진은 “체력 부족으로 막판 페이스가 처져 자유형 200m에서 늘 2분4초대 기록이 나왔다. 비시즌 동안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며 체력을 보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세계수영선수권에서 함께 열심히 훈련해 온 같은 팀의 (김)서영 언니와 좋은 기록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광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