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도입할 예정인 신형 요격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과 관련, “이지스어쇼어는 방어 목적”이라며 러시아에 이해를 구했다.
7일 지지통신 및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이지스 어쇼어와 관련해 “일본에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순수한 방어적인 시스템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군이 운용하는 시스템을 일본에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 도입해 주체적으로 운용하는 시스템”이라며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지스 어쇼어가) 공격 대상이 된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미군이 운용하는 시스템을 일본에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 주체적으로 운용하는 시스템”이라고도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되는 ‘국제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현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와 일본 간 평화조약 체결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사실 상당 부분 일본과 미국의 군사협력과 연관돼 있다”며, 이지스 어쇼어 등을 염두에 두고 미일 군사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 미일 군사동맹을 규정한 미일 안전보장조약에 대해서도 “일본이 이 조약하에서 주체적인 결정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