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한 고교생이 휴지에 불을 붙여 발을 지지는 등의 학교폭력 피해를 당해왔다는 글이 SNS 등에 올라와 논란이다.
자신을 피해자의 누나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모든 걸 밝혀 피해자가 또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가족과 함께 결정을 내리고 용기를 내어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그는 “(동생이)술과 담배 심부름, 잦은 폭력에 시달려 왔고, 가해 학생들은 동생과 부모에 향한 욕도 일삼았다”며 “발가락 사이에 휴지를 넣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화상을 입게 했지만 (동생은)무서워서 자는 척하며 고통을 참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가해 학생들의 부모는 ‘애들이 어려 실수한 것이고 장난친 것’이라고 하더라”고 분개하면서 “살려고 발버둥 치는 동생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그저 미안하고 가슴 아플 뿐”이라며 글을 맺었다.
A씨는 지난 7일 가해 학생들을 제천경찰서에 고소한 데 이어 이튿날에는 같은 사연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렸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2만2700여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피해 학생은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피해자와 가해 학생들은 제천 지역 특성화 고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