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던 일가족 골절 등 부상… 4일전 안전점검땐 ‘이상무’
8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 앞 거북선 조형물의 나무계단참을 지탱하던 십자형 받침목 2곳이 부러지면서 일가족 5명이 추락해 중경상을 입었다. 119 구급대원들이 부상자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여수소방서 제공
8일 오후 8시 23분 전남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 광장. 길이 약 26.2m, 높이 6.6m, 폭 10.6m의 거북선 조형물 옆면과 이어진 나무계단참에 일가족 8명이 섰다. 지상에서부터 약 3m 높이까지 이어진 나무계단의 계단참은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명소다.
순간 가로 1.5m, 세로 1.5m, 두께 약 3cm인 바닥이 무너져 내리면서 기념 촬영하려던 이들 중 5명이 3m 아래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어머니 A 씨(84)는 허리골절상을 입었고 큰딸 B 씨(60)는 뇌출혈을 일으켰다. 둘째 딸(59)과 사위(57), 셋째 딸(57)은 늑골이 부러지는 등 부상했다. 서울과 인천에 사는 노모와 딸 다섯, 사위 두 명 등 8명은 효도관광 차 여수에 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바닥을 받치던 십자형 버팀목이 부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시가 제대로 안전관리를 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