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화웨이 샌드위치]美재무 “G20서 무역협상 타결 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협상 타결을 시도하겠지만 회담이 잘되지 않으면 ‘아주 기꺼이(perfectly happy)’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9일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8,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난 후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행동을 보길 원한다. 대통령은 (양국이) 합의를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확실히 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후 관세 추가 부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중국이 협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면 우리도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중국이 나아가려 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관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아주 기꺼이 관세 부과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달 10일에는 이를 25%로 올렸고 향후 325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 등은 8, 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공동성명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우려 표명이 빠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날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이 공동성명에 이 문구를 넣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